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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세상을 바꾸는,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 진보월간 <작은책>입니다. 1995년 노동절에 창간되었습니다. http://s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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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작은책>'에 해당되는 글 172

  1. 2008.08.07 <작은책>도 불온서적으로 선정하라
  2. 2008.07.24 한티재 하늘

<작은책>도 불온서적으로 선정하라

  아내와 가까운 곳에 여행을 다녀온 뒤 집에 와서 며칠 지난 한겨레를 펼쳤다. 오잉? 이게 뭐야? <국방부 ‘홍보’ 덕분에… ‘불온서적’ 판매 불티 나네>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불온서적? 별 웃기는 짬뽕들이 다 있군. 잃어버린 10년이니 어쩌구 하더니 정신을 잃어버렸나 보다.

  기사를 읽어봤다. 대중성 높은 인문교양서와 수십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까지 ‘불온도서’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인터넷 서점에서 다섯 배에서 일곱 배가 더 팔린다는 소식이다. 그 기사엔 장하준 교수가 쓴 <나쁜 사마리아인들> 책이 ‘불온도서’로 선정됐다고 나와 있었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책은 나도 샀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무척 많이 팔린 책으로 알고 있는데 불온도서라고? 정부 하는 짓들이 하도 그러니까 무덤덤하다. 그런가보다 하고 월요일 치 신문을 들췄는데 어라? <우석훈, 진중권 등, 국방부 조처에 익살․조롱>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기사에 정태인 선생 이름이 나온다. 정태인 교수가 지난 2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올린 글에 “(여러 사람과 함께 쓴)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책도 불온서적 목록에 들어갔다”고 하면서 “아무래도 제목의 선정성이 선정 기준이었던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 책은 작은책 12주년 기념으로 내가 강연을 기획해서 정태인, 홍세화, 하종강, 이임하, 박준성 선생이 강연한 내용을 ‘철수와 영희’ 출판사에서 책으로 펴 낸 것이다. 강연한 사람 가운데 나도 물론 포함돼 있다. 그런데 그 책이 불온서적 목록에 들어갔다고? 천박한 천민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온하다는 말을 들으니 이거 참 영광(?)이군 하면서도 은근히 열 받는다. 역사도 모르는 무식한 자들에게 재단을 당하다니. 그런데 ‘불온’이라는 말이 뭘까?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두 가지 뜻이 있었다. 하나는 ‘온당하지 않음’이라는 뜻이고 두 번째는 ‘(일부 명사 앞에 쓰여)사상이나 태도 따위가 통치 권력이나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맞서는 성질이 있음’이라는 뜻이란다. 아하, 그러니까 내용은 둘째치고 자기들 체제에 순응하지 않으면 불온한 거군.

  8월 6일 휴가가 끝나고 회사로 나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를 했다. 내가 누구인지 자세히 밝히고 그 책이 불온도서 선정이 된 기준이 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담당하는 부서 바꿔 드릴게요” 하면서 정보 본부 보안과라는 곳으로 전화를 돌려준다.

  “보안과 김○○입니다.”

  “김 뭐라고요?”

 나는 이름을 먼저 알고 싶어서 물었더니 대답은 안 하고 누구냐고 묻는다. 다시 설명했다. “이번에 국방부에서 불온서적 목록을 발표했는데 그 책 가운데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를 쓴 저자 가운데 한 사람인 안, 건, 모입니다. 실례지만 전화 받는 분 성함이 어떻게 되죠?”

  “아, 김 서기관이라고 아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어 하는 말이 그런 건 민원실을 통해서 하란다.

  “민원실을 통해서 거기를 바꿔준 겁니다. 전 단 한 가지, 불온도서 선정 기준이 뭔지 알고 싶어서 그럽니다. 그거만 알려 주시면 됩니다.”

  “아, 그 내용 홈페이지에 다 나와 있어요.”

  “내가 지금 국방부 홈페이지를 열어 놓고 있는데 어디에 나와 있지요?”

  “아, 제가 확인을 못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건 확실한가요?”

  “그건 잘 모르고 대변인실에 확인을 한번 해 보세요.”

  “거기가 담당 부서라면서요?”

  “아, 저는 책임자가 아니라 실무자라서 잘 몰라요. 그리고 제가 지금 회의를 가야되거든요. 죄송한데 전화 끊겠습니다.”

  삐, 삐, 삐! 소리가 들렸다. 어? 전화를 끊어? 이 사람이 내가 얼마나 집요한지 모르는군. 다시 민원실로 전화를 했다. 이번엔 대변인실을 바꿔 달라고 했다.

다시 아까와 똑같이 물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하는 말이, 그건 정보본부 보안과가 담당이라고 했다.

  “거기서 대변인실로 전화하라고 해서 거기로 한 겁니다.”

  “아, 죄송합니다. 아마 직원 분이 아니라서 잘 모르고 그랬나 봅니다.”

아니, 직원이 아닌 사람이 왜 전화를 받아? 우리나라 국방부가 이 정도야? 불온도서 선정보다 내부 직원 선정이나 잘해라. 속으로 생각하면서 집요하게 물었다. 그랬더니 두 시간 안에 다시 전화를 드릴 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점심을 먹은 뒤에도 전화가 안 온다. 세 시간이 넘었다. 다시 전화를 했다. 이번엔 공보 담당이라는 곳으로 전화번호를 알려 준다.

  “돌릴 테니 혹시 끊어지면 748-6728로 다시 하세요.”

  돌린다더니 삐, 삐, 삐 소리가 들린다. 다시 전화를 돌렸다. 똑같은 내 소개를 하고 똑같은 질문을 했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전화 받은 곳은 문화부란다.

  “이리로 하시면 안 돼요. 여긴 문화부입니다. 748-2340으로 하세요”

  “전화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네요. 속이는 거 같아 영 기분이 안 좋네요”

  ‘지금 장난하는 거야?’ 하는 말 대신에 부드럽게 말했다. 나이 드니까 성질 많이 죽었다. 역시 전화를 돌려준다고 하더니 삐, 삐, 삐 소리가 들려 온다. 또 전화를 끊었다. 허 이것 봐라. 일부러 그러는 거야, 시스템이 엿 같아서 그런 거야? 국방부 시스템이 이 정도야? 이래 가지고 나라 지키겠냐? 오기가 생긴다. 우리나라를 지키려면 내가 포기하면 안 될 듯싶다. 다시 알려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다.

  “네, 죄송합니다. 담당자가 전화 통화중이라서 좀 이따 하세요. 아, 잠깐만요. 전화 통화가 끝났네요. 바꿔 드릴게요”

  드디어 보안 정책 과장이라는 사람과 통화가 됐다. 이름을 알고 싶어서 물었지만 가르쳐 주지 않는다. 켕기는 게 있나? 왜 자기 이름을 떳떳이 밝히지 못할까. 음, 이름이 알려지면 이북에서 테러 대상자로 찍힐까 봐 그런가 보다.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다치면 안 되지. 내가 이해를 해야지. 다시 내 소개를 하고 불온도서 선정 기준을 물었다. 열심히 설명을 한다.

  “우리 군대에 세 가지 정도 근거가 있는데요. 대통령령으로 정한 군인 복무 규율이 있고 국방부 훈령으로 나온 병영 생활 규정이 있는데요…….”

  그러면서 ‘허가되지 않은 불온서적물은 반입을 금지하고 불온 표현물 소지와 전파를 할 수 없고 취득시에는 신고를 해야 하고 국방부 훈령으로 된 군사보안업무시행규칙에는 부대에 반입, 반출하는 모든 자료는 부서장이 보안상 검토를 실시하고…….’ 한참 설명하기에 잠자코 들었다.

  “네, 그건 알겠습니다. 당연히 부대에 그런 규칙이 있어야 하죠. 그런데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라는 책이 불온도서 목록에 올랐죠? 그 기준이 뭐죠?”

결국 정책 과장이라는 사람은 그 선정 기준을 말했다.

  “그 기준이라는 게 현재 우리나라에서 이적단체로 규정된 단체에서 군대에 도서보내기 운동을 한 책을 기준으로 한 겁니다.”

  “이적단체요? 한총련을 말하나요?”

  나는 한총련이 이적 단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들은 말이 있어서 넘겨짚었다.

  “그것도 포함합니다. 엄연히 93년도에 이적단체로 법원에서 판결이 났죠. 그런 책들이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약화, 저하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판단해서 불온도서 목록으로 선정한 거죠. 어느 부분이 그렇냐고 물으면, 그것이 몇 페이지 몇 줄에 나와 있는 게 아니고…….”

  “<왜 80이 20에게 지배당하는가>는 왜 불온도서 목록에 올랐죠?”

  “그게 전체로 보면 문제가 없습니다. 한두 줄 문장에 그런 게 나오죠.”

아니, 금방 몇 페이지 몇 줄에 나와 있는 게 아니라고 하더니 이번에 한두 줄 문장이 그렇단다. 이랬다 저랬다 도대체 논리가 없다. 말이 바뀌는 것도 우습지만 책을 전체로 봐야지 한두 줄 문장으로 판단한단 말인가? 이 사람도 조선일보 애독자인가 보다.

  “책은 읽고 하나요? 다 읽으셨습니까?”

  “선정한 곳에서 다 읽었습니다.”

  “그럼 한홍구 선생님이 쓴 <대한민국사>는 <한겨레 21>에 나온 글을 책으로 낸 건데 <한겨레 21>도 불온 도서 목록에 올라야 하겠네요. 그 책은 왜 오르지 않았지요?”

  “한겨레 21이요?”

  “네, 한겨레에서 나온 주간지 모르시나요? <대한민국사>는 그 책에 나온 글을 책으로 엮은 거죠.”

  “사실 불온도서가 더 많죠. 우리나라에 그것밖에 안 되겠습니까. 검토할 시간이 없었던 거죠. 그리고 이번에 불온도서 목록 발표는 언론에 저희가 고의적으로 낸 게 아닙니다. 비공개로 군내에서만 문서 작성을 해서 발표한 걸 한 신문사 기자가 공개한 거죠.”

  “불온도서가 더 많은데 찾아내지 않으면 직무 유기 아닌가요? 그리고 불온도서 선정이 정당하면 신문사에서 발표한 게 왜 문제가 되죠? 오히려 널리 알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만일 그게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불온도서 목록을 취소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생각은 없나요?”

  그 사람 대답은 ‘(사과할 생각이)없습니다’였다. 그러면서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한다. 허허허 웃음이 나온다. 뭐가 죄송한 거지? 자기들이 올바로 판단했으면 죄송할 일이 없을 텐데. 오히려 정당한 판단이었다고 주장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경찰에 알려 불온 서적을 낸 출판사, 그 책을 파는 서점, 그 책을 읽은 사람들을 잡아들여야 하는 거 아닌가? 알라딘이나 예스 24시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국방부 추천도서, 아니 ‘불온서적’ 판매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왜 안 잡아들이나? ‘철수와 영희’ 출판사는 책 주문이 들어와 인쇄를 또 하고 있다. 그 책을 읽는 사람들은 왜 안 잡아들이나? 하긴 그러려면 수십만 명을 잡아들여야 할 테니 아마 엄두가 나지 않을 거다.

  요즘 세간에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국방부 장관을 비웃는 글들이 엄청 떠돌아 다닌다. <88만원 세대>를 쓴 우석훈 씨는 “금서 목록에 내 책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보고 ‘이 시대착오의 세상에 너무 말랑말랑하게 쓴 것 아닌가’ 깊이 반성했다”고 비꼬았고 진중권 교수는 “내 책이 병영에 들어가 병사들의 정신세계를 감염시켜도 무방하다는 말이냐”며 조롱하고 있다. 어떤 이는 ‘머리 숱 없는 어느 대통령이 통치할 때 전형적인 친자본주의 이론가인 막스 베버의 책도 불온서적 목록에 올렸는데 그 사연인즉, 대머리 대통령의 검열관들이 '막스'를 '맑스'로 오인했던 것’이라는 보기를 들면서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오함과 무식함의 내공을 어찌 따르랴.’고 했다. 덧붙여 ‘최소한 불온서적을 선정하겠다고 팔을 걷어부친 마당에 이 정도의 열정과 노력은 필요하지 않겠는가’ 하고 웃겨 한여름 더위를 잠깐이나마 잊게 하고 있다. 아참, 그러고 보니 왜 우리 <작은책>은 불온서적 목록에 선정이 안 된 거야? 우리 <작은책>이 반정부, 반미제국주의, 반자본주의 책이라는 걸 정녕 모른다는 말인가?

  책 내용도 모르고 불온도서 목록을 선정하는 국방부. 내가 일하고 있는 작은책 사무실로 와 보면 입이 째지겠다. 작은책에는 국방부가 선정할 만한 불온도서 같은 책 말고는 없으니까 말이다.

  불온도서 목록에 올라도 항의를 받고, 안 오른 사람한테도 비꼬는 투의 항의(?)를 받는 짓을 벌인 국방부. 전라도 표준말로 으째야쓰까잉!

작은책 발행인 안건모

posted by 작은책

쉬엄쉬엄 가요-함께 읽고 싶은 책

  한티재 하늘과 권정생 선생님

장재화/ 대구 성서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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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티재 하늘》 권정생 씀, 지식산업사 펴냄

 

내가 권정생 선생님의 《한티재 하늘》을 처음 만난 것은 2002년 5월경이다. 당시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 문학 교과서를 만들고 있었는데,《한티재 하늘》이 추천 작품으로 올라왔다. 그때 내가 만난 부분은 달수네 집으로 민며느리로 갔던 귀돌이가 소박을 당한 뒤, 다시 능마루골 장씨 집으로 훗살이를 떠나는 장면이었다.

그 뒤, 두 권으로 된 《한티재 하늘》을 읽었다. 특별한 주인공이 없이 그저 이야기를 이루고 있는 모든 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이야기들은 순간순간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권정생 선생님이 잘 살려 놓은, 안동을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말들은 고달픈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더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게 하였다.

하지만, 촘촘히 박힌 활자들을 따라가면서 느낀 것은 그런 감동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사람살이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가?’, ‘인간의 삶을 옥죄는 구조적 모순은 그 끝이 어디인가?’ 하는 생각들은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책을 덮어 버리고 싶은 순간적인 충동에 사로잡히게 하기도 했다.

세월이 한참 지난 뒤,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시 《한티재 하늘》을 읽었다. 울컥 눈물이 치솟을 것 같은 느낌은 여전했지만 당시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놓치고 지나갔던 많은 부분들이 구체적인 형상을 가지고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것은 금방이라도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은 삶을 살면서도 다시 아이를 낳고 그 아이로 하여금 삶을, 이 땅의 역사를 새롭게 이루어 가게 한 사람들의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이제 5월 17일이면 권정생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년이 된다. 새삼 아쉬운 마음이 든다. 특히 한티재 고개를 오르내리며 그 고개만큼이나 가파른 삶을 살았던 한티재 사람들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없어서 더 아쉽다. 선생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가만히 한티재 하늘을 이루고 살았던 사람들의 이름들을 불러 본다. 겁이 나서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빤란구이 들의 시신을 매장해 주고 제사까지 지내 주었던 향교골 자부래미 박 서방, 낯선 마을 고지기로 살면서도 아이들로 하여금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지게 하고, 그렇게 희망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던 이석, 어린 나이에 민며느리로 팔려가 온갖 구박을 다 받았지만 끝내 달수를 다시 만나 그나마 행복한 삶을 살았던 귀돌이, 바람병(문둥병)에 걸려 평생을 회한 속에서 몸부림치다 죽어간 분옥이, 그 분옥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고 끝내 자신도 문둥병에 걸려 떠돌아다니게 된 동준이. 이 모든 이들은 분명 서로 다른 삶을 살았고, 기쁨의 빛깔, 슬픔의 빛깔 역시 달랐다. 하지만 이들은 분명 둘이 아니라 하나였다.

이제 다시 한티재 하늘 아래 살다 떠난 사람들의 이름 위에 권정생이란 이름을 올려 놓고 선생님이 살아 오신 길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본다. 그 이름들이 다르지 않고 또 그이들이 눈물로 넘던 수많은 고개들과 선생님이 살아 오신 길이 서로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선생님이 살아 오신 그 길이 《한티재 하늘》 3권으로 이어지는 길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책을 덮고 아쉬움까지 덮는다.

posted by 작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