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노동절은 <작은책>이 스물여섯 살이 되는 날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글을 써야 세상이 바뀐다’는 창간 뜻을 품고 지금까지 뚜벅뚜벅 걸어왔어요. 좋은 글 주시는 필자님들과 다달이 구독과 후원해 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달부터 송주홍 님이 ‘노가다꾼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노가다’라는 낱말에 거부감이 드는 분들은 송주홍 님의 글을 읽어 보세요. 생각이 유쾌하고, 글도 재밌고, 세상을 보는 눈이 따뜻한 분입니다. (깨알 같은 필자 자랑. ㅋㅋ)
지난 4월 7일, 2021년 보궐 선거가 끝난 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자성하는 목소리를 내는 한편 세상을 향해 비난하는 글들을 쏟아 냈습니다. 타임라인에 뜨는 글들을 읽다가 쌓이는 피로감에 며칠 동안 계정을 열어 보지 않았습니다. ‘이제 SNS를 그만둬야 하나’ 그런 생각마저 들었지요. 마침 <작은책> 이번 호 ‘법률 상담소’에 실린 글을 읽으니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것 같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 때, 페이스북은 서비스를 통해 수집한 대량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후보 선거캠프에 넘겨 선거운동에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 사건을 계기로 조사를 한 결과 페이스북 이용자의 개인정보 침해 행위를 확인했답니다. 저처럼 SNS에 피로도가 쌓이는 독자님들이 계시면 이 글을 꼭 읽어 봐 주세요. 우리는 정말로 SNS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는 것일까요?
2021년 4월 18일
유이분 올림
목차
4 안건모의 사람여행
꿀벌과 함께 사는 벌꿀 같은 인생 안건모
26 엮은이의 글
살아가는 이야기
28 집 짓기는 밥심보다 술의 힘 조광복
32 설거지, 피할 수 있는 숙명 심영수
36 중학교 2학년, 처음 하는 오티 이율현
38 홈리스 야학을 만나다 김수현
44 그래, 우리 아들 퀴어 강향숙
48 최상을 양보한 의료복지 구본희
54 코로나 시대, 성평등 결혼식 해내기 진솔아
59 노가다꾼으로 살아가기
조선일보 대신 <작은책>에 연재합니다 송주홍
63 살아온 이야기(5)
‘타인의 시선’과의 싸움에서 졌다 최현숙
69 나는야 뉴욕의 무료 변호사
변호사님, 코로나에 걸렸어요 남수경
73 우리 동네 주치의
왕진 가방 속의 친구들 1 추혜인
77 요즘 중딩 교실 이야기
남자 청소년 성의식 교육을 해 보고 싶다 안정선
82 남해 바다 어촌 일기
바다의 맛을 알아 가는 재미 황은주
86 제소라의 아는 여자
‘아는 여자’의 존재 증명 제소라
일터 이야기
일터에서 온 소식
90 “경적 한 번, 손짓 세 번” 응원해 주세요! 전영수
96 열심히 일해서 부자 될 거라던 꿈 남기웅
101 직장 내 괴롭힘의 끝판왕 김호정
106 작은책 노동 상담소
포괄임금제라는 몬스터 박공식
110 이동슈의 생활 만화 _ 삼삼한 삶
세상 보기
112 낮은 곳, 나의 자리로
운전할 줄 아세요? 홍세화
116 공공의료 이야기
가정의와 전문의가 협력하는 의료 문정주
122 생태 이야기
있는 공항도 없애야 마땅한 이유 박병상
128 작은책 법률 상담소
페이스북을 고소합니다 전다운
쉬엄쉬엄 가요
134 이야기가 있는 사진 최인기
136 독립영화 이야기 아름다운 존재들을 담은 아름다운 영화 류미례
140 조재도의 시 읽기
142 새로 나온 책 편집부
148 지난 호를 읽고
150 편집 뒷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