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은이의 글
어느새 2월을 맞습니다. 1월호가 나가고 독자님들이 연락을 많이 주셨습니다. 새 꼭지와 필진이 기대가 된다는 얘기, 연재가 끝난 꼭지에 대한 아쉬운 마음 등을 전해 주셨습니다. 독자님들 마음 받아 글 한 편 한 편 정성을 다해 싣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님들, ‘희망버스’를 기억하시나요? 2011년,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씨를 응원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였지요. 고공농성 309일 만에 땅으로 내려왔으나 복직은 되지 않았어요. 배 만드는 노동자였던 김진숙 씨가 해고된 지 35년째입니다. 암 투병 중인 그녀는 ‘복직 없이 정년 없다’는 각오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걷고 있습니다. 이번 달 ‘안건모의 사람여행’ 주인공은 ‘김진숙과 함께 걷는 사람들’입니다. 김진숙 씨가 왜 걸을 수밖에 없는지, 누가 왜 그 길을 따라나섰는지 ‘희망뚜벅이’들을 본문에서 만나 보세요.
청와대사랑채 앞에는 ‘김진숙 복직’을 염원하는 분들이 오늘로 25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고, 김진숙 씨와 ‘희망뚜벅이’들은 15일째 걷고 있어요. 오늘은 김천역을 지났고, 독자님들이 2월호를 받게 되는 2월 초에는 천안, 평택, 인덕원 근방을 지나게 될 겁니다. 서울이 가까워지면서 ‘희망뚜벅이’들이 점점 늘어날 것 같아요.
독자님들, 근처에서 줄지어 뚜벅뚜벅 걷는 사람들을 보시거들랑 손 한번 흔들어 주세요. 걷는 걸음걸음에 희망을 보내 주세요. 김진숙 씨가 외칩니다. “끝까지 함께 웃으며 투쟁!”
2021년 1월 15일
유이분 올림
목차
4 안건모의 사람여행
복직 없이 정년 없다 안건모
30 엮은이의 글
살아가는 이야기
32 사랑한다면서 왜 화내? 이은주
37 남편 모르게 사랑이 가능할까? 하해영
42 너네 엄마 누구냐? 하채현
45 사춘기 대 갱년기의 전투 김은영
50 살아온 이야기(2)
돈에 관한 혼돈 속으로(2) 최현숙
56 나는야 뉴욕의 무료 변호사
스캐비 쥐를 지킨 남편이 떠났다 남수경
60 우리 동네 주치의
하하하, 그 도시락 저도 알죠 추혜인
64 요즘 중딩 교실 이야기
코로나19 시대 수업, 교사마다 천차만별 안정선
69 남해 바다 어촌 일기
장군은 갑옷을 입고 어부는 갑바를 입는다 황은주
73 제소라의 아는 여자
넝쿨의 여자들 제소라
일터 이야기
일터에서 온 소식
78 노조의 힘이 세지면 어떻게 될까요 양경수
84 군위군청, 갑질 행정과 차별은 이제 그만 김동환
92 작은책 법률 상담소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면? 김묘희
96 작은책 노동 상담소
우리 회사 근로자대표가 누구라고요? 박공식
100 이동슈의 생활 만화 _ 삼삼한 삶
세상 보기
102 낮은 곳, 나의 자리로
민주당으로 가! 한자리 할 수 있잖아! 홍세화
106 공공의료 이야기
구금시설에서 의료제도의 진면목을 본다 문정주
112 희망의 경제학
왜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나 정태인
118 생태 이야기
강력해진 자연의 경고는 귀찮은 소음인가 박병상
124 존버 씨의 시간들
업무상 정신질환, 어떻게 볼 것인가? 김영선
쉬엄쉬엄 가요
130 이야기가 있는 사진 최인기
132 이 책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개성을 죽일수록 칭송받았던 시대 김현진
136 독립영화 이야기
명랑하고 따뜻한 민주노조의 일상 류미례
142 조재도의 시 읽기
144 새로 나온 책 편집부
148 지난 호를 읽고
150 편집 뒷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