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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세상을 바꾸는,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 진보월간 <작은책>입니다. 1995년 노동절에 창간되었습니다. http://sb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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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9. 17:02 태복빌딩 꼭대기

* 다달이 <작은책>을 받아보시면 가장 먼저 편집 뒷이야기부터 읽어보시는 독자님들이 꽤 계시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옮겨봅니다. ^_^


발행인 안건모

마감 무렵에 개에 물려 시민이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교정을 보는데 이번 호는 개 이야기가 두 편입니다. 독일에서 개 키우는 이야기도 있는데 입이 쩍 벌어집니다. 입양 절차가 얼마나 깐깐한지 모릅니다. 출근할 때 집에 강아지와 함께해 줄 사람이 없어도 안 된답니다. 맹견 키우려면 자격 검증도 받아야 하고, 목줄과 번호표는 의무, 게다가 세금도 있어요. 이 정도 돼야 개를 키울 수 있지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전 안 키울래요.

 

독자사업부 정인열

초박빙 마감 중,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데 안샘이 제 자리로 오셔서 말을 겁니다.

인열 씨, 잠깐 천장 한 번 쳐다보고 머리 좀 식혀 볼래?”

안샘의 두 손에는 원고가 있습니다.

요거 한 번 봐 줘. 그리고 한 문단이 넘치는데 줄일 데 없는지 봐 줘.”

마음이 착한 저는 따뜻한 미소를 띠고 주세요. 읽어 볼게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안샘이 뒤돌아서면서 하는 말,

. 저렇게 해서 인열 씨 시간을 뺏으면 내가 더 빨리 마감하겠지. 음하하하하!”

저는 그냥 저대로 마감하고 있는데 자꾸만 안샘이 저를 의식하셔서 경쟁이라고 하시네요.

posted by 작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