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은이의 글
행정안전부에서 보낸 폭염특보 긴급재난 문자가 왔어요. 24년 만의 폭염이랍니다. 요즘 날씨만 뜨거운 게 아닙니다. 내년 최저임금인상안이 발표되고 나서 중소자영업자를 비롯한 경영계와 저임금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동계 양측 모두 다 반발이 뜨겁습니다.
2019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8350원(월급기준 174만 5150원, 월 209시간 노동 기준)으로 결정됐습니다. 과도한 인상이라고 ‘불복종운동’이라도 하겠다는 일부 자영업자들도 있고, 이대로 가다간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인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 원 실현’이 어려운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170여만 원으로 4인 가족이 한 달을 살아야 하는 집도 있을 텐데, 시급 820원 인상이 그렇게 과한 건가 싶네요.
한편, 최저임금이 잘 적용되지 않는 곳이 농업계라고 합니다. 알음알음 품삯의 개념으로 일을 하다 보니 그렇다는데 언제까지 이런 방식이 계속될 수 있을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달에 ‘작은책이 만난 사람’은 전북 장수에서 ‘먹거리 정의’ 활동을 하고 있는 박진희 씨입니다. ‘먹거리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박진희 씨의 ‘먹거리 정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지난 호를 끝으로 ‘한일수의 유감천만’과 ‘서울여자 독일아줌마로 살기’ 연재를 마칩니다. 이번 호부터는 어린이문화연대 이주영 대표의 ‘어린이 해방과 평화’가 연재됩니다. 어린이와 더불어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로운 평화를 누리게 되는 날이 오길 꿈꿉니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