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7. 15:07
알림 / 엮은이의 글
엮은이의 글
투표하는 날, 7월호 마감하느라 사무실에 나왔는데 독자 한 분이 전화를 주셨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생각이 변하지 않는 보수층이 많은 지역에 사는 분이시랍니다. 대표님이 “그 동네 사시느라 고생이 많으시죠?”라고 우스개로 안부를 여쭈니, “그니까 작은책 보지요!” 하고 답하십니다. 독자님의 그 한마디에도 힘을 얻습니다. 휴일에도 나와서 일하는 보람도 느끼고요. ㅎ!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60.2 퍼센트였다고 해요. 소수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세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반려동물 의료비 지원이나 입양센터 설립 확대 등 동물복지 공약을 내놓은 후보들도 있었습니다. 길고양이에게도 지방선거의 여파가 미쳤다고 할까요?
이번 호 표지 주인공은 재건축으로 주민들이 모두 떠난 둔촌주공아파트 단지에 덩그러니 남은 길고양이들입니다. 이 길고양이들을 안전하게 이주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정미진 씨의 글도 담았습니다.
그동안 함께 웃고 울고 마음을 쓸어내렸던 이하나 씨의 연재가 끝났습니다. 이달부터는 <한사람연구소> 소장 송추향 씨의 살아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또 ‘쉬어쉬엄 가요’ 꼭지에는 박일환 시인의 ‘우리말과 국어사전 짚어 보기’도 새로 연재됩니다. <작은책>과 귀한 인연 맺어 주신 필자님들, <작은책>을 지지하고 응원해 주시는 독자님들, 모두 참 고맙습니다! 다음 달에 뵙겠습니다.
2018년 6월 20일
유이분 올림